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는 소형 음향기기들
UE triple.fi / UE new super.fi 5 (흰색 실리콘팁, 지금의 UE700vi) / SONY MDR-XB700
어제 아는 분께 아마트파(Amazon Black Friday 할인판매 품목 중 UE triple.fi)를 18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소형 음향기기를 쭉 사용해오면서 생각했던, 개인적인 '커널의 끝판왕'을 모시니까 기분이 매우 좋더라구요.
(아직까지는 청음 결과가 딱히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익숙해지면 괜찮겠죠. super.fi 5를 처음 구매할 때도 이런 느낌이었으니;)
어느 정도 기점을 찍었다는 생각에, 고등학교를 입학하면서 처음 '소형 음향기기'에 관심을 갖게 될 때부터 쭉 사용해온 것들을 정리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사용했다는 그런 정확한 건 기억이 전혀 안 나고, 순서 정도만 기억이 납니다.
1.
처음에는 그냥 부모님이 사주신 이어클립 정도로 시작했습니다만, 귀가 두꺼운 탓에 이어클립이 잘 들어가지 않았던 것도 한몫 했고, 음악을 들으면서 졸면 (지금과는 달리 좀 크게 음량을 올리고 들었던 탓에) 주변에 자습하던 애들이 음악이 다 들린다고 했었으니 난감했었습니다.
사족이지만... "넌 헤비메탈 들으면서 잠이 오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제일 난감했습니다. -_-;;;
그 때 처음으로 구입한게 AKG K26P였습니다.
(지금은 K414P라는 이름으로 발매중입니다. 라인업을 정비하면서, AKG에서 모델명을 전부 변경했죠.)
가격에 비해 좋다는 평가를 인터넷에서 보고는, (지금은 홍대로 옮겨간) 서울시청 앞 이어폰월드에서 구매를 했었습니다.
사족 : 가서 많이 여쭙고 구매한 덕분에, 지금까지도 이어폰월드 주인장님과는 안면이 있습니다.
지금도 가서 부담없이 뭔가를 많이 여쭐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ㅁ-b
처음 들었을 때 소리는, 주인장님께서 소개해주신대로 '저음 위주'였습니다. 그리고 AKG 특유의 타격감에 완전히 매료됐었죠.
게다가 다이나믹형인 덕분에 주변에 소리도 별로 새어나가지 않았습니다. 걱정이 줄었죠...
하지만 여전히 헤비메탈을 들으며 졸았습니다; -_-;;; (... 지금도 졸리면 그렇습니다;)
애지중지하면서 쓰다가, 기숙사에서 집에 올라오면서 첫 지스타에 참관했다가 헤드폰을 잃어버린 기억이 납니다. 으으...
잃어버리자마자 같은 모델로 바로 다시 구매했지요;
그 때 다시 산 모델은 지금도 집에 있는데, 얼마 전에 수명을 다해서 소리가 제대로 안 납니다...
2.
헤드폰 말고도 슬슬 이어폰의 소리도 듣고 싶을 무렵에 AKG K12P를 구매했습니다. (당시 모델명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하지만 음이 새어나가는 오픈형이라는 점에 쉽게 질려서, 금방 다른 걸 구매해버렸습니다.
그래서 구매한게, AKG K324P 입니다. (이 역시 당시 모델명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금이야 비싸봐야 6만원대 후반이면 구매하지만, 저는 국내에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매를 한 터라 8만원 정도에 구매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커널형 이어폰'을 이걸로 처음 입문했는데, AKG의 타격감이 더해지니 저에게는 참 이만한게 없다 싶은 이어폰이었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버와 라인을 이어주는 구조 상의 문제로, 한번 끊어진 덕분에 오래 쓰지는 못했습니다.
지금은 수리만 해놓은 상태로 서랍 속에 고이 모셔놨습니다.
3.
구조상의 문제가 발생한 뒤 구매했던 이어폰이 AKG K330입니다.
10만원이 넘을 때 구입했었는데, 그리 오래 쓰지 못하고 아는 형에게 무상으로 넘겼었네요.
K324P에 비해서 너무 '가벼운' 음감이 나서, 쉽게 질려버렸습니다.
4.
이후에 잠시 외도(...)를 해서, 마구 굴려먹을 오픈형 이어폰을 찾다가 UBIQUO의 ES103과 ES303을 사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 하지만 '나도 음악 좀 듣자'며 이어폰을 원하던 제 동생에게 전부 넘겨줬지요; 둘 다 일주일도 채 못 쓴 것 같습니다...
5.
이후에 구매... 가 아니라, 큰외삼촌께서 출장을 다녀오시면서 선물을 주셨던 SONY MDR-XB40EX를 한동안 사용했었습니다.
원래는 SONY NWZ-W202의 구매를 부탁드렸었는데, 면세점에 그게 없다면서 사주셨던 물품이 XB40EX였네요.
솔직히 그 때까지만 해도 SONY의 음향 제품들에 대해서는 안 좋은 선입견이 있었는데... XB40EX를 청음해본 순간 마음이 싹 바뀌었습니다.
AKG 제품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타격감을 SONY에서 찾을 수 있었다니! (물론 XB40EX가 저음 강화 제품이라 그렇긴 합니다만...)
그 때부터 잠시 SONY 제품만을 찾다가... 이것도 동생에게 뺏겼습니다. 최근까지 쓰고 있었던 것 같은데, 고장 안 냈으려나 모르겠네요.
6.
이후에 아마존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도 아닌데) 할인을 진행하던 UE new super.fi 5를 구매했습니다.
본래의 super.fi 5의 디자인과는 많이 달라서 '이게 뭔고'하며 한참을 머뭇거렸었습니다만... 들어보니 깔끔하긴 하더라구요.
사실, AKG K324P를 구매할 때부터 이어폰월드에서 triple.fi와 super.fi 5를 한번씩 청음을 해봤던 터라 '언젠가는 사야지'하며 벼르고 있었던 터라, 싸게 팔길래 좋다고 샀습니다.
메인에서 지정한 음보다 약간 더 크게 출력해주는 덕분에 여태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7.
이러다가... 집에서 컴퓨터에 물려서 쓸 뭔가가 필요해서 헤드폰을 찾던 중에, SONY MDR-ZX1000을 발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FPM 아자씨(...)가 직접 청음후기를 작성하기도 해서 많이 마음이 갔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저음 중시' 타입이 아닌 '모니터링' 타입인데다, 가격도 엄청나서 마음을 비웠습니다.
그러다가 XB1000을 찾았는데 이것도 좀 돈이 많이 들어가겠다 싶어서, 차선책인 XB700을 구매해서 여태까지 집에서 잘 쓰고 있습니다.
원래는 아웃도어 겸용으로 쓰려고 샀는데, 가지고 다니기가 좀 불편하네요...
8.
그리고 어제... '커널형 이어폰'을 쓰기 시작하면서 지향점으로 잡았던 triple.fi를 구매했습니다.
드디어 소형 음향기기를 쓰면서 어느 '지점'에 도달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 지 만 ...
고개를 넘으니 또 다른 고개가 보이는구나... 싶습니다.
triple.fi를 이제 고이 잘 쓰다가, 뭔가 또 고삐가 풀렸다 싶으면 다음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그 때가 되면 커스텀 이어폰 쪽을 찾아봐야지요... 음;
P.S : 음향기기 관련 글이라 음악 밸리로 보냅니다.
P.S 2 : 김정일 사망 관련으로 글을 한번 쭉 풀어보고 싶었는데... 트위터를 요즘 더 많이 쓰는지라, 트위터에다가 할 말을 거의 다 하게 되네요; orz
P.S 3 : 참고로... 머리가 너무 커서 헤드폰 쪽을 못 찾는 겁니다; 머리만 조금 작았으면 이어폰이 아닌, 헤드폰 쪽을 추구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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