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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5, 여태 사용한 닉네임 관련 후일담 Ungewöhnlich Leben

트위터에 해쉬태그가 하나 돌아다니더라구요. #다들_닉네임_어떻게_지었는지_얘기해봅시다 라고...
이거 관련으로 사용 중인 닉네임을 어떻게 지었는지 다들 저마다의 얘기를 꺼내고 있어서, 저도 좀 흥이 돋아서 몇자 적어볼까... 하다가;

'사용하는 닉네임의 가지수에 비해서 후일담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트위터가 아닌 이글루스에 적어보려고 합니다;

#1.

현재 사용중인 571BO. 국내 대부분, 그리고 일본 쪽에는 이런 아이디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쪽에서는 다른 걸로 더 불리긴 합니다;)
트위터에 써놨다시피, 'U-571'과 '붉은 10월호(The Hunt for Red October)'라는 두 영화의 제목을 바꾸고 섞고 줄여서 만든 닉네임입니다.
붉은 색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Red를 Blue로 바꿔서 저 아이디가 됐네요.

전자인 U-571은 영화를 제대로 본 기억은 없고, 중간중간 끊어서 본 기억 뿐이네요; 그러니 사실상 '영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사실 이걸 채택한 계기가, 포트리스2를 할 때였나요, 그 때 저랑 제 막내외삼촌이랑 같이 게임을 하는데 마땅한 닉네임을 지을 것이 없었더랩니다;
근데 삼촌이 쓰고 있는 아이디가 'U-571'. 삼촌은 그 영화를 아주 잘 봤다나요. 음.
그래서 저는 그 아이디 뒤에다가 X를 붙여서, 'U-571X'라고 지었었습니다. 무슨 코드네임 같게시리... (아직도 모처에서 '아이디'로 사용하고는 있네요;)

그리고 붉은 10월호는, 몇 번 봤네요. 이거도 막내외삼촌과 관련이 있는데, 어릴 적의 저를 돌봐주러 잠시 집에 왔다가 늦은 밤에 M본부에서 '주말의 명화'로 이 영화를 방영해준 적이 있었더랬죠. (더빙판으로.) 삼촌이 '저 영화, 좋은 영화다'라면서 같이 보자고 하길래 처음부터 끝까지 그 영화를 봤습니다. 초반은 겁나게 지루한 영화입니다... Aㅏ...
후일담이지만, 영화에서 기억나는 대사는 이거네요. 함장 이름(라미우스 함장) 밖에 생각이 안 나는 영화지만, 부함장이 함내 스파이였던 요리사의 총에 맞으며 죽어갈 때 이런 대사를 남깁니다. "... 와이키키 해변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이 말을 남기고 눈도 못 감고 죽죠.
이후에 원작에도 관심이 생겨서, 8년 전엔가 Penguin판 원서까지 샀는데... 아직까지 완독을 못 했습니다. (영어 자체는 딱히 어렵지는 않은데, 지루해서 때려쳤습니다;)

근데 공교롭게도 두 영화 모두 '잠수함', 그것도 '핵잠'을 소재로 한 영화네요. 근데 정작 저는 관광용 잠수함 한 번 못 타봤더랬죠; 제주에 가면 탈 수는 있다고 들었는데... (제주에 두 번 가봤는데 잠수함 근처에도 못 가봤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런 이유로 잠수함, 혹은 잠수함특공대 라는 닉네임을 쓰기도 했었습니다만, 요즘은 거의 안 쓰네요.

#2.

지금까지 쓰고있는 다른 닉네임 중 하나인 삐리. 이건 뭐, 간단하게 '제 이름 끝자'에서 따온거긴 합니다만, 정확히는 어릴 적 학원에 다닐 때 선생님께서 불러주시던 이름이네요. 제 어머니께서도 학원에 수학강사로 근무중이셨던지라, 다른 선생님들하고 친했던 이유로... -ㅁ-;;;

국내에서는 대외적으로 571BO... 라는 발음을 일일히 하기 귀찮을 때 저렇게 불러달라고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쪽에서는 삼국지대전 군주명이 ピーリー伯父인 덕분에 저렇게 불리고도 있습니다. ピーリー さん이라고 불러주더라구요.

... 위에 쓴 군주명에서 눈치를 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자매품으로 삐리삼촌이라는 닉네임도 있습니다. 이건 좀 얘기가...

삼국지대전 활동 초기 때, 술자리를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서로 나이도 모르고 '외견상 나이'로만 지레짐작하면서 지내왔는데... 정식으로 서로의 나이를 묻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 나이를 공개하니까 아무도 안 믿어요. 민증을 까니까 다들 겨우 믿습니다. 제 나이가 그 때까지만 해도 서른이 넘게 보였다는 그런 뜻에서 삐리삼촌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뭐, 개인적으로도 그리 기분이 나쁘지는 않더라구요. 옆집 아자씨 같은 친근(...)한 이미지가 있어보여서;

#3.

중2병 돋을 적에 만든 닉네임인 크리스타인. 영어로 Kristein이라고 쓴답시고 만들었는데, 당시 킹오파를 할 적에 왠지 정감(...)이 가던 크리스와, 사이킥포스 2012를 할 때 왠지 정감(은 개뿔)이 가던 캐릭터인 키스(Keith)를 적절히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저거 풀네임이 아마 Edward M. Kristein 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도 중2병 꽤 돋는 느낌이라 거의 안 쓰는 닉네임입니다. (특히 거울을 볼 때마다 전혀 안 어울리는 이름 같아서 더더욱... -_-;;;)

#4.

일본 쪽에서만 쓰는 迷宮の甲殻蝶라는 아이디도 있습니다. 최근에 사용중이네요. 전국IXA나 몬드라에서 사용중입니다. 줄여서 迷宮さん이라고 불리네요.
군주명으로 사용중인 삐리삼촌... 이 최근 들어 좀 식상해보이는 느낌이 들어서 지었는데, 이것도 중2병스러운 느낌이 들긴 하네요; (일본에 놀러가면 '전국대전'에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유래는, 좋아하는 소설 중 하나인 오 작가님(오트슨)의 '갑각나비'입니다. 저걸 풀어서 쓰면 '미궁의 갑각나비'가 되죠.
그럼 '미궁'은 어디서 나왔나 싶긴 한데,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납니다. 아마도 미궁을 유영하는 나비의 이상한(...) 형상이 생각나서 지었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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